#20 배효진 바리스타 인터뷰
원두 봉투의 '컵 노트'는 커피를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샘플링을 통해 만들어지는 커피들은 로스터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몇 가지의 노트로 표현됩니다. 간결한 노트로 표현되는 커피이지만 그 과정에서는 할 수 있는 말이 많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커피뿐만 아니라 저희가 하고 있는 활동도요.
'커피플레이스 노트'는 커피플레이스의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여러 소식들의 과정을 전하고 싶어 시작합니다.
🐜 한 달에 1-2회 발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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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커피플레이스 노트입니다.
너무 너무 너무 더웠던 한여름이 지나고 밤에는 이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곧 가을이 되겠죠? 가을 봉황대를 보며 마시는 커피도 어찌나 맛있는지...🍂
8월 중순이 되며 노트도 벌써 20호가 되었습니다. 이번 노트에는 수습 기간이 끝나며 정식 바리스타가 되신 효진 님과의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인터뷰 단골 질문인, 커피플레이스에 지원하게 된 계기에 대한 효진 님의 답변도 역시나(?) 그랬습니다. 이분도 커피플레이스의 오랜 팬이셨더군요.
커피플레이스를 좋아해서 일까지 하게 된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늘 새롭고 즐겁습니다. 명랑하고 당차게 커피를 만드시는 효진 님의 인터뷰 즐겁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캡슐 상품과 아이스 드립백, 새로운 디카페인 원두의 출시 소식도 함께 전합니다. 시원한 커피와 함께 더운 여름 마지막까지 건강히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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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녕하세요, 효진 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효진: 안녕하세요. 커피플레이스 바리스타 수습기간이 막 끝난 배효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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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커피플레이스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효진: (커피플레이스를 사랑해서..)
커피에 관심을 가지고 나서 처음 먹어본 커피가 커피플레이스의 직원용 라떼였어요. 진하지만 쓰지 않은 고소한 라떼가 너무 맛있었어요. '나도 이제 커피를 먹을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라는 생각을 했죠. 그리고 아주아주 추운 날에 따뜻한 라떼를 포장해서 먹는데 그냥 카페라떼가 너무 단 거예요. 이 얘기를 하면 다들 네가 그날 너무 추웠어서 그런 거라고 하시는데, 분명 제가 먹은 커피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아무튼 울산지점이 없어지고 커피플레이스만을 위해 경주에 왔어요. 항상 두 명이서 세 잔 넘게 먹고 1박 2일로 오면 이틀 다 오고.. 그렇게 커피플레이스를 짝사랑했어요. 울산에서 하신 대표님의 물 세미나도 참석했고요. 아무래도 전공이 따로 있다 보니까 진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커피를 계속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을 때 제 목표는 커피플레이스였어요. 사실 커피플레이스 1차 합격을 하고 면접을 보고 나서 제 진로를 더 확실히 한 것 같아요. 커피플레이스에서라면 커피를 계속하고 싶다! 고요. 그러고선 우여곡절 끝에 합격했고 아마도 잘 적응 중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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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손님으로 커피플레이스를 먼저 와 보셨군요. 바리스타로 일하며 효진 님의 커피플레이스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효진: (더 사랑하게 되었다?!)
바 안에서 커피플레이스를 바라보게 됐다는 것? 근데 그게 더 사랑스럽고 행복한 것 같아요. 더 맛있는 커피와 음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대표님과 선배님들의 노력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제가 그사이에 존재하고요! 커피플레이스와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가까이서, 더 많이 얘기할 수 있는 것도 너무 재밌고 행복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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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바리스타로 일하게 된 계기나 동기도 궁금합니다.
효진: 조리 전공으로 대학교를 졸업하고 제과제빵 바리스타학원에서 제과제빵 강사로 일했어요. 그때 바리스타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커피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스무 살 때부터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커피는 시험 기간에야 가끔 먹었거든요.
퇴사를 하고 일할 곳을 찾는데 당시에 급하게 일을 구하다 보니 사람을 자주 뽑던 대형 카페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전공은 제과제빵이지만 일은 카페가 더 익숙했기 때문에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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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3개월간 일하며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효진: 열심히 커피를 내린 것도 물론 매일 새롭고 인상적이지만! 손님들과 가까운 매장 특성상 손님분들과의 에피소드가 기억에 많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단골손님들이 금세 기억해 주신 게 되게 감사하고 재밌었거든요. 제가 경주에서 흔치 않은 얼굴인 건지, 일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이 동네 주변만 지나다니면 알아보고 인사해 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물론 '커사모' 분들(제가 단골손님들을 칭하는 말) 말고 처음 매장에 오신 분들과 한 얘기들도 기억에 남고요. 머신으로 커피를 처음 내리기 시작하고 괜히 커피 맛있다며 한마디 해 주신 것, 일한 지 더 오래된 것 같아 보인다며 얘기해 주신 것. 이런 게 기억에 남았어요. 이런 기억 덕분에 커피플레이스에서 계속 일하고 싶고, 지금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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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 튀김소보로와 음악과 독서를 즐기는 효진 바리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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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효진 님이 커피플레이스에서 그리는 미래가 궁금합니다.
효진: 농담 삼아 퇴사 후에 실업급여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일할 거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이 말은 제가 잘리거나 커피플레이스가 폐업해서 그만둘 때까지 할 거라는 이야기거든요. 우선 가깝게는 매일 더 나은 컵을 제공하고 싶고 멀게는 커피플레이스가 지금보다 더욱더 커지는 것도 보고 싶고 함께하고 싶어요.
연재: 노트 독자분들, 손님분들께 보내는 마지막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효진: 함께 커피플레이스의 커피와 공간을 좋아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더 좋은 커피플레이스를 위해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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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싱글 오리진 캡슐 출시에티오피아 이가체프 첼베사로 캡슐을 만들어 봤습니다.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는데, 복숭아와 청포도 플레이버가 선명하게 느껴져서 조금 놀랐습니다. 오히려 잘못 추출한 드립이나 에스프레소보다 훨씬 더 좋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캡슐이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요.
아직 상세페이지에 기재되지 않았지만, 캡슐 추출에 사용하시는 물은 아이시스 8.0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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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캡슐 대용량(100개) 출시대용량 요청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매장을 운영하시는 분이나 혹 사무실 같은 곳에서 여러분이 함께 드시는 경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원하시는 품목과 수량으로 구성하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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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스토어의 첼베사 캡슐 후기도 함께 첨부합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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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수량이 많지 않지만 아이스 커피에 잘 어울리는 원두로, 아이스 추출을 위한 레시피로 완성했습니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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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새로운 커피와 상품의 출시 소식은 이제 마지막입니다.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로스팅 작업실은 더욱 뜨거웠을 것 같아요.
여러 날 걸친 테스트 끝에 상미기간까지 합격 받은 중약배전 디카페인, 콜롬비아 엘 타블론 핑크버번 디카프가 출시되었습니다. 사과, 리치, 크랜베리, 살구의 컵 노트를 가진 커피입니다. 기존 강배전 디카프보다 밝은 커피를 원하셨던 분들께 추천합니다. 맛있는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께도 추천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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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이브 페이지 업데이트
🗣️ 2024년에 출시된 커피도 오늘의 커피 카테고리에 기록됩니다. 현재까지 42종의 커피가 출시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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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나온 커피들
: 로즈힙, 그리고 라즈베리 쥬스
: 아름다운 커피 한 잔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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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중인 커피
- 에티오피아 리무 코사 내추럴
- 에티오피아 보나 주리아 바레 워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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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노트 재밌게 읽으셨나요?
노트에 관해 커피플레이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이쪽 에서 남겨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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